체포조 지원, 경찰 수뇌부는 사전 인지…법정 증언 나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국수본 간부 "윤승영에 지원 요청 보고했다"
"윤승영, '청장님 보고드렸다' 발언" 증언해
경찰 역할은 "체포 아닌 '이동 안내'로 이해"
'접대의혹' 지귀연 판사, 추가 입장표명없어
  • 등록 2025-05-21 오후 2:39:53

    수정 2025-05-21 오후 2:42:39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서울중앙지법에서 21일 열린 경찰 지휘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서 계엄 당일 방첩사의 체포조 지원 요청이 경찰 수뇌부까지 보고됐다는 중요 증언이 나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현일 전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은 지난해 12월 3일 방첩사로부터 체포조 지원 요청을 받아 윤승영 전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계장은 구민회 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방첩사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낼 건데 인솔하고 같이 움직일 형사 5명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후 윤 전 조정관에게 전화해 “국수본에서 지원을 해달라고 하는데 인력이 없으니 영등포(서)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 계장은 또 윤 전 조정관이 이후 통화에서 자신에게 “청장님 보고드렸다. 영등포 형사(를) 사복으로 보내줘라”라고 말했다고도 증언했다.

이는 방첩사의 체포 지원 요청이 이 전 계장을 거쳐 윤 전 조정관에게 전달됐고, 다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보고돼 승인·지시를 받았다는 검찰 조사 내용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체포 대상과 관련해 이 전 계장은 “국회에 출동하니 국회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의원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이 구체적인 체포 대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전 계장은 경찰의 역할에 대해서는 “방첩사가 자체 계획으로 움직일 텐데 현장을 인솔해달라니까 저희는 이동을 안내하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체포를 하는 건 방첩사 역할”이라며 경찰과 체포조 활동의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공판에서 이 전 계장과 박창균 영등포경찰서 형사1과장의 통화 녹음파일이 재생됐는데, 당시 이 전 계장은 상황에 대해 “일이 크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십년만의 계엄이고 방첩사에서 체포까지 하러 간다는 일 자체가 정말 큰 일이 생겼구나(라고 여겼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자신에 대해 제기된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이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진행에 앞서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사진 등에 대해선 추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이 전 계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전창훈 전 국수본 수사기획담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귀연 부장판사. (사진=연합뉴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241명 사망' 참사.."안돼!"
  • 각선미·청순미
  • 李 점심은 김밥
  • 김혜경 미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