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들 살해 사제총기, 유튜브에 널린 '파이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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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직접 제작"
  • 등록 2025-07-22 오전 11:28:15

    수정 2025-07-22 오전 11:28: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천 송도에서 자기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사용한 사제 총기는 조악하게 제조됐으나 살상력은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파이프건 제조 영상.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A씨가 아들인 30대 B씨를 향해 직접 제작한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격발 된 총알 3발 중 2발을 맞은 B씨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암살 사건에 쓰인 파이프건. AP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사용한 총기는 금속 파이프 등으로 만든 총으로, 사제총기 사건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이프건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장비가 조악해 총기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으나 근거리에서 살상을 하기에는 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2016년 오패산 총격 사건에서 범인이 유튜브를 보고 제작한 파이프건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범인이 사용한 총기를 재현 제작해 1.1g의 화약을 넣으면 3m 거리에서 두께 47cm 젤라틴 블록을 34cm까지 뚫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 신체의 맞는 부위, 격발 거리에 따라 충분히 살상이 가능한 수준이고, 실제 사건에서 총기 발포로 사람이 사망했다.
오패산 총격 사건 당시 사용된 사제 총기. 뉴스1
당시 사용된 총기는 쇠파이프를 총열로 써 이 안에 쇠구슬, 화약을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형태였다.

이번 사건에 쓰인 총기 역시 손잡이를 당기면 쇠파이프 안 쇠구슬 산탄이 화약 힘으로 발사되는 방식의 총으로 전해졌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 당시에도 40대 범인이 유튜브를 보고 제작한 쇠 파이프 산탄총을 사용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A 씨의 혐의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발물 관리법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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