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를 소환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 그의 여권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 | 지난달 24일 경기도 성남시청 인근 교차로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
|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외교부에 미국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여권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외교 소식통은 “외교부가 오늘 점심 무렵 관련 요청을 접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남 변호사의 여권을 여권법 등에 근거해 무효로 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다. 여권 무효화 여부가 평일 기준으로 통상 2∼3일 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쯤 남 변호사의 여권 취소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방식을 민관 합동으로 바꾸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기도 하다. 그는 대장동 개발에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수개월 전 출국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