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벌어진 비극…숨진 채 발견된 모녀, 생활고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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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9-13 오후 10:02:02

    수정 2022-09-13 오후 10:02: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부산의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은 평소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3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9분께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B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흉기 옆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B양은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방에서 원인 모를 화재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들 모녀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자던 중학생 아들이 발견, 이웃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웃주민 C씨는 JTBC에 “아들이 사색이 돼서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더라”며 “그래서 문을 열어보니 연탄불 피울 때 숯, 그 냄새(가 나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무직인 A씨는 지난해 이혼한 뒤 홀로 남매를 키웠고, 주변에 생활고를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주민 D씨는 이들 가족에 대해 “아르바이트로 조금씩 벌어서 생활했다더라. 채무관계도 있는 것 같았다”며 “나도 돈 있으면 애들한테 1만원씩 주고(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지난 7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 교육 주거 급여는 지급받았지만 생계 급여 신청에선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바이트로 월 130만 원을 벌었는데, 3인 가족 기준 월 125만 원 보다 소득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는 관리 대상에 너무 많은 탓에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대상자가 동마다 수급자가 800~900세대 되고 많은 동은 1000세대 되는데 그렇게 찾아내기는 사실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면서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부검과 함께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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