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달 중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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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BYD 밸류체인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테슬라를 꺾고,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관련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ACE BYD 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는 ‘블룸버그 BYD 플러스 톱 서플라이 체인 셀렉트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Bloomberg BYD Plus Top Supply Chain Select Price Return Index)’다. BYD와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반도체 등 BYD 핵심 공급사로 구성된 지수다.
해당 ETF의 바스켓에는 BYD를 23%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BYD의 전자제품생산 부문인 BYD 일렉트로닉은 10% 비중으로 담고 있고, 중국 배터리업체인 선전 다이아노닉(ShenzhenDynanonic), 텐치 리튬(Tianqi Lithiu) 등을 4.2%로 담는다.
‘ACE BYD 밸류체인 액티브’ ETF의 운용은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 책임과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 수석이 맡는다. 두 운용역은 순자산액 1조원이 넘는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 & 자율주행 펀드 등 전기차 관련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BYD를 집중적으로 담은 ETF를 출시한 배경은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752만 대로 집계됐는데,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어난 158만 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지리그룹, 3위는 테슬라였다. BYD의 시장 점유율은 21.1%다.
이번 ETF 출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주요 기업을 단일 종목으로 담는 밸류체인 시리즈를 총 7개로 늘렸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엔비디아, 일라이릴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밸류체인 ETF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이번 BYD ETF 상장으로 시리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