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18일 오후 공지를 통해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면서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앞서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를 뽑는 경선 규칙에 반발하며, 경선 참여를 거부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룰 규칙을 놓고 아무런 협의 없이 규칙을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면서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다”면서 “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꼽혔던 인물 중에서 김 전 의원을 제외하고 경선에 불참하는 정치인으로는 김부겸 전 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광재 전 의원 등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저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그간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재 전 의원은 “대선 승리와 내란 종식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51대 49의 피 흘리는 대선이 아니라 70대 30의 압도적 승리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분열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두관 전 의원(사진=김두관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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