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협의’ 기대 속 저가매수…환율 1390원대 지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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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 경기선행지수 급락에 ‘약달러’
미·일 20~22일 ‘환율 회담’에 엔화 강세
외국인 국내증시서 500억원대 순매도
“美환율 협상 효과 일시적…4분기 환율 재상승”
  • 등록 2025-05-20 오후 3:02:36

    수정 2025-05-20 오후 3:02:3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과 일본의 환율 회담 소식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 등 아시아 통화 절상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90원대가 지지되고 있다.

사진=AFP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7.75원)보다 5.4원 내린 1392.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7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에 오전 10시 21분께 환율은 1389.1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후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반등했고, 오전 11시 57분께 1396.9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환율은 다시 1390원선으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4월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자,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높아지며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5분(현지시간) 기준 100.27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이후 미일 환율 회담 소식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달러화는 더욱 약세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회의 기간 만나 환율을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약 50분간 회담한 바 있다. 당시 가토 재무상은 “미국 측에서 환율 수준과 목표, 환율을 관리하는 체제와 같은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환율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긴밀하고 건설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부터 엔화 약세에 불만을 표시했으나 미일 관세 협상에서는 환율을 의제에 올리지 않아 관세 협상과 환율 논의가 2트랙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미일 3차 관세 협상은 23일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화, 원화 등 아시아 통화 절상 압박을 요구할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5엔대에서 144엔대로 내려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모두 0.1%포인트씩 인하했다. PBOC는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에서 3%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에서 3.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 대비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에서 7.22위안대로 올랐다.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적으로 저가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주요국들의 환율 협상이 아시아 통화 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의 환율 협상이 일시적으로 아시아 통화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반영을 할 순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플라자합의 때와는 달리 지금은 금리 인하 국면이고, 관세 때문에 미 국채를 더 많이 사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세 영향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오는 7~8월까지는 환율이 13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4분기부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기대감이 꺾일 수 있어서 다시 달러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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