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12일 열린 당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써 인정해야 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 아프고 반성한다.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두 차례의 비대위 활동과 지난 계엄 이후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민의힘에게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매우 짧은 선거 기간 동안 젊은 리더십으로 놀랄 정도로 빠르게 유연하게 보수 개혁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날 국민의힘의 역린인 12·3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한 것은 국민의힘을 바꾸겠다는 일례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의 현충원 참배 일정에도 동행했는데 채 해병 묘소를 찾지 않은 김 후보와 달리 김 의원은 묘소를 참배해 넋을 기렸다. 그는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리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15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안이 의결된 후 다음 주 더 구체적인 정치 개혁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후보도 당내 영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김 의원은 더욱 힘이 없다”며 “김 후보가 동참하지 않는 이상 김 의원의 메시지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 의원이 언급한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에 “잘 검토해서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