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업계 2위 두원강철, 2년만에 또 매물로…현지업체 관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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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K 등 운용사 인수 2년 만에 매각 계획
매각가 1000억원, 중국 업체가 유력 후보
  • 등록 2017-11-16 오후 3:01:45

    수정 2017-11-20 오후 2:36:09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내 2위 전기아연도금강판 제조업체인 광주두원강철이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주력 제품이 중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원강철 최대주주,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 돌입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의 최대주주인 H&CK파트너스 등은 최근 보유지분 매각을 이끌 주간사 선정을 위해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두원강철은 현재 국내 PEF 운용사 H&CK파트너스와 NH 프라이빗에쿼티(PE) 및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해 6월 두원강철 대주주인 우리PE(56.82%)와 정안철강(43.18%)으로부터 전체 지분을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투자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실적 호조로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조기에 투자자금 회수(엑시트)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쯤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

두원강철은 정안철강이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에 설립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개발업체로, 관련 업계에서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다. 실제 EGI는 부식에 강하고 도장이 용이해 가전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두원강철에서 생산되는 강판 대다수는 중국 현지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중국 EGI업계에서는 보산철강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두원강철이 위치한 광둥성 지역에서는 확고한 1위 생산회사로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기도 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두원강철이 생산하는 제품이 품질면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우수하고 생산량도 지역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보산철강의 점유율이 워낙 높긴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에 매각 전망…매각가 1000억원

지난 2015년 두원강철의 영업이익은 86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억원,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내 가전제품 판매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매각측은 두원강철의 가치가 약 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0억원의 배당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PEF 운용사의 수익률은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두원강철 최대주주는 지난해 좋은 조건에 지분 100%를 사들였고 현재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매각을 통해 해당 PEF들은 단기간 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두원강철은 중국 기업에 매각될 공산이 크다. 중국 내에서 경쟁력이 있는데다가 가전제품과 자동차산업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일부 중국 기업이 인수 의사를 내비쳤었다”며 “이들 기업을 포함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 두원강철은 설립 15년 만에 두차례 사모펀드의 손을 거쳐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된다. 설립 당시 광주두원강철은 정안철강의 종속회사 두원스틸의 100% 자회사였다. 하지만 모회사 두원스틸이 키코(KIKO)사태로 큰 손실을 입게 되고 워크아웃 절차를 밟으면서 자금이 필요해졌고 두원강철 지분 일부를 매각하게 됐다. 우리PE는 2012년 이 과정에 투자자로 나서 지분 약 60%를 612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우리PE는 일정 기간 이후 기업공개(IPO) 등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원리금 반환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주주가 투자자로 나서며 다시 한번 사모펀드의 손을 거치게 됐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새로운 주인을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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