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그간 큰 폭으로 떨어진 낸드플래시 가격이 감산·AI 효과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정상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사진=트렌드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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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도 낸드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시장 수요와 공급 균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이 1분기에는 13~18% 하락하고 2분기에도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0~15%, 8~13%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낸드 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 원인으로 제조업체의 선제적인 감산과 스마트폰 부문의 재고 감소, AI 및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에 의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은 장기적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전략을 조정해야 했다”며 “올해 들어 낸드 업체들은 연간 생산량을 축소하는 등 더욱 결정적인 감산 조치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시행된 중국의 보상판매 보조금 정책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소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낸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고도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가 하반기에 블랙웰 시리즈 제품의 출하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