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광주특별시와 함께 지난 1일 장흥군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합동 현장 조사를 전격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SNS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보호센터의 심각한 관리 부실 정황과 동물학대 의혹을 지적하는 제보가 잇따른 데 따른 긴급 대응이다.
현장 조사 결과, 장흥군 동물보호센터의 관리 상태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의 적정 수용 능력은 60마리에 불과했으나, 실제 현장에는 한도를 2.5배 이상 넘어선 158마리의 유기동물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암수 구분이나 공격성, 연령 등 개체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데 섞어 사육하면서 개체 간 상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여기에 구조된 유기동물의 법정 보호 공고가 누락되거나 개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관리 부실 실태도 잇따라 적발됐다.
농식품부는 현장 확인 즉시 유기동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긴급 구호 조치를 완료했다. 동반한 수의사 검진을 통해 질병이나 외상이 확인된 개체는 즉시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입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행정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특별시를 통해 장흥군의 시설 관리·감독 실태와 담당 공무원의 업무 수행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위법·부실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사료·급수 상태, 질병 관리, 개체 분리, 공고·기록 관리 등을 점검하는 긴급 전수점검 및 담당자 교육을 실시한다.
최경철 농식품부 개식용종식추진단장은 “유실·유기동물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보호해야 할 동물보호센터에서 이 같은 유기·방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장흥군 센터의 법령 위반 여부를 끝까지 조사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전국 센터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구조된 동물들이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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