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G그룹이 미국 대관 수장을 교체하는 등 대미 통상 대응 강화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
|
1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황상연 소장을 미국 워싱턴 사무소 소장으로 임명했다. 황 소장은 지난 2022년 첫 출범한 LG 워싱턴 사무소 창립멤버로 지난해 말 전임 임병대 소장 전무가 물러나며 소장 자리를 맡게 됐다.
공동 소장이었던 조 헤이긴 소장은 고문으로 물러나 대관 업무를 후방 지원한다. 헤이긴 고문은 도널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미국 정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워싱턴뿐 아니라 LG의 생산거점이 있는 조지아주, 오하이오주 등을 오가며 LG를 위한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을 역임한 제현정 리더도 최근 새롭게 영입했다. 제 리더는 무협 워싱턴 지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트럼프 2기 출범과 관련한 관세 등 통상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LG그룹 워싱턴사무소는 2023년 조직 개편으로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전략개발원과 함께 ‘투 트랙’으로 미국 대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전략개발원은 글로벌 정책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며 윤창렬 원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윤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국무조정실 국무 1·2차장을 지냈다. 윤 원장은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이끈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에도 LG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