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일 관계를 좋다고 평가하는 한국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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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보와 지난 13~15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한일 관계를 ‘좋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52%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p) 늘며 2년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힌일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한국인도 55%로, 전년보다 13%p 늘었다.
특히 한국인들의 응답률은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좋다’가 ‘나쁘다’를 넘어선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상대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일본은 47%로 지난해 4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한국은 41%(전년 33%)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4일 좌파 성향의 이재명 신정부가 출범했지만,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진전을 이뤄온 일본과의 관계 개선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 대통령이 과거 반일 발언을 거듭해 온 데 대한 평가는 한일 양국에서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일본에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기대한다’는 응답률 31%를 웃돌았다.
한국에서는 ‘기대한다’가 65%, ‘기대하지 않는다’가 33%로 집계됐다.
이재명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 62%, 한국에서는 ‘좋아질 것’이 36%로 나타났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체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생각하는 질문에 일본에서는 ‘그렇다’가 47%, ‘그렇지 않다’가 45%로 팽팽했다.한국에서는 응답자의 41%가 ‘그렇다’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52%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일 모두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1014명, 한국에서는 1000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