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과 관련해 “연내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좀 어려워진 것 같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에는 여러 통로를 통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평양공동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가까운 시일 내로 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남북간에는 여러 협의들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 답방도 구두로는 ‘연내로’라는 합의가 있었지만 평양공동선언에는 ‘가까운 시일 내에’로 가능성을 뒀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서두르지 않고 북측에 대해서도 재촉하지 않고 북한이 편안한 시기에 언제든지, 그러나 평양에서 합의한 것처럼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그렇게 북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 어떻게 되는지 좀 두고 보시죠”라고 덧붙였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1월 개최 가능성에는 “저희는 북미정상회담도 가급적 조기에 열렸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북미간 여러 논의 지켜봐야할 것 같다.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는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중 어떤 회담이 먼저 열려야 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이 없다”며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간의 협상이 재개될 경우 그 협상에서의 진전은 선순환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순서는 크게 관계가 없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우리나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