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틀째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의 지역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찾은 것을 두고 “정권교체 하겠다는 제1야당 대표가 영락없이 집 나가서 여기저기 배회하는 사춘기 소년 꼴이 됐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 방문한 이준석 대표 (사진=이준석 대표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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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장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 뒤 잠적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지역 사무실에 머무르던 이 대표는 오후에 부산으로 내려가 정 전 의장과 만찬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최근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윤 후보 측과 갈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무기한 당무 거부하고 있는 이 대표는 1일 장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기습 방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지역구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고,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윤 후보 최측근으로 후보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장 의원은 최근 일부 인사로부터 ‘윤석열의 문고리’ 비판을 받다가 “후보 곁을 떠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유 평론가는 지난달 28일에도 “정치인 윤석열의 기본적 한계는 과거 실패한 보수정당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여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정치를 시작한 이래로 언제나 친하고 익숙하고 편한 사람들에만 의존해온 윤석열에게는 우리 정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