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한인 핀테크 스타트업 하프모어(Halfmore)가 이번 달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35억원(약 251만달러) 규모 투자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하프모어는 이번 투자금으로 미국 내 서비스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가족 재무관리 플랫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 | (이미지=하프모어) |
|
하프모어는 초부유층만 활용해 온 자녀 자산관리 방식을 일반 가정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플랫폼이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은퇴 계좌 ‘커스토디얼 로스 IRA’ 개설을 지원한다. 법률 및 세무 절차 전반을 AI로 자동화했으며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2개월 만에 약 700억원 규모 은퇴 자산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 그룹 자회사이자 AI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딥코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금융 플랫폼 소파이(SoFi) 공동창업자 이안 브랜디와 댄 맥클린, 제이엠 휴버 코퍼레이션 전 회장 피터 프랜시스, 글로벌 테크 기업 몰로코 공동창업자 박세혁 등이 새로 합류했다.
하프모어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일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AI 분야 특화 벤처캐피털인 딥코어가 리드로 참여했다는 점과 소파이 공동 창업자 이안 브랜디와 댄 맥클린의 투자와 관련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프모어는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20개 주, 2년 내 51개 주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는 교육비 전용 저축 계좌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동 대상 투자 상품과 헬스케어와 교육비 결제를 연계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녀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출을 통합 관리하는 ‘가정 지출 금융 운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다수의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연내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현 하프모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한인 창업팀이 미국 현지에서 만들어낸 성과와 가능성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AI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모든 가정이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겪는 재정적 고민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