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교회` 전도사 "탄핵은 北 지령" 횡설수설

서부지법 폭동서 ‘같이 싸우자’ 등 선동
다른 특임전도사 연관성 묻자 “관련 없어”
  • 등록 2025-02-05 오후 2:12:23

    수정 2025-02-05 오후 2:39:4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격분해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시위대 폭력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57)씨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57)씨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윤씨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되고 있는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남색 정장 차림으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윤씨는 전 목사와의 연관성을 묻는 말에 “전 목사와 나를 연관시켜서 계속 선동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달 23일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도 “관련도 없고 일면식도 없다”고 답했다.

윤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북한의 지령이라고 주장하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북한에서 ‘빨리 탄핵시켜서 윤 대통령을 쫓아내라’는 지령이 내려왔다”며 “그렇게 하자마자 민주노총과 더불어민주당, 언론들이 합심해서 윤 대통령을 몰아내려 했고 결국 구속까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민주노총, 언론 등은 북한의 선동·사주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인가”라며 “(나와 전 목사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런 논리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윤씨를 체포했다. 윤씨는 지난 19일 난동 현장에서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워라”는 등의 발언을 해 폭력 사태를 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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