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에 혼다도 ‘제동’…전기차 투자 10조엔서 7조엔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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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전환 ‘속도 조절’ 나선 혼다…2030년 EV 판매 목표도 대폭 하향
캐나다 공장 건설 2년 연기…하이브리드·이륜차에 집중
2040년까지 脫가솔린 목표는 유지
  • 등록 2025-05-20 오후 3:24:00

    수정 2025-05-20 오후 3:24:00

도쿄 중심가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혼다 자동차 대리점 간판(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전기차(EV) 전략에 대대적인 수정에 나섰다. 당초 2030년까지 EV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 엔(약 9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7조 엔(67조)으로 30% 축소한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책이 뒤집자 막대한 투자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V 보급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리고, 투자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EV 전환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라고 밝혔다.

혼다는 2030년까지 EV 판매 비중을 전체의 40%로 끌어올린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30% 미만으로 낮췄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도 종전의 200만 대 이상에서 70만~75만 대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건설 예정이던 EV 및 배터리 생산 공장도 영향을 받았다. 당초 2028년 가동을 목표로 150억 캐나다 달러(14조 9634억원)를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완공 시점을 2년 연기해 2030년 이후로 조정했다. 혼다는 “2년 뒤 시장 상황을 봐서 재투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전략은 수정됐지만, 2040년까지 전 세계 신차 판매를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로 100% 전환하겠다는 장기 ‘탈(脫) 가솔린’ 로드맵은 유지한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HV)과 이륜차 사업 강화를 통해 EV 보급까지의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다.

혼다는 2030년까지 HV 판매를 현재의 2배 이상인 연 220만 대로 늘리고, 2027년부터 4년간 총 13종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륜차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4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미베 사장은 “미래를 대비한 준비와 동시에 현재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균형 잡힌 전략으로 EV 시대를 맞이하겠다”며 “이륜차의 강력한 수익 기반과 함께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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