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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총력대응’을 강조하면서 “천재지변이라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무엇보다 인재로 안타까운 인명이 피해받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책회의 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았다. 신림동 한 빌라의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집중호우로 참변을 당한 곳이다. 반지하는 취약계층의 대표적인 거주지다. 여기에 발달장애는 윤 대통령이 평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대통령실 청사와 집무실에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수해 현장 중 첫 방문지로 이곳을 택한 배경이다.
노란색 민방위 차림에 직접 우산을 쥐고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 “사고가 몇 시에 일어났나”고 물었다. 이에 최 본부장은 “22시쯤에 일어났다”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사고가 난 반지하 주택에 반 정도 내려가 내부를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신림동 자체가 저지대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하면 수위가 올라가서 여기가 바로 직격탄을 맞는다”며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가 언덕에 있는데도 1층에 지금 물이 들어와서 침수될 정도니,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침수가 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