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해외 투자자로서 매력적인 시장’
최근 일본 자본시장 분위기를 설명하는 말이다. 민관이 합동해 대체투자시장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에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분위기를 타고 오는 5월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에도 자본시장의 관심이 커진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역시 지난해부터 일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 참석해 현지 진출과 투자 유치 활로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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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테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지속 가능한 첨단도시 기술 컨퍼런스다. 최첨단 기술, 다양한 아이디어와 디지털 전문지식을 통해 글로벌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글로벌·일본 현지에서 4만명이 넘게 참가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글로벌 진출지 중 하나로 일본이 꼽히는 만큼, 우리 포트폴리오사의 일본에 대한 관심도 커 행사 참여를 결심했다”며 “현지 VC와 함께 부스도 차려 한일 양국 스타트업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의 행사 참가를 돕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 예컨대 벤처기업협회는 한국 공식 앰배서더로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앰배서더의 추천으로 행사에 참가하면 부스 참가비 면제 혜택과 스타트업 피칭 콘테스트 참가 기회, 현지 대기업·중견기업과 상담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다수 업계 관계자가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후발 주자들에게 ‘현지 박람회나 전시회를 통해 비슷한 분야 기업을 물색한 뒤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투자받는 방법’을 추천하곤 한다. 일본 역시 비슷하다. 일본 현지 VC 한 관계자는 “스시테크는 전 세계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모이는 글로벌 행사”라며 “현지 생태계 분위기를 제대로 알고 싶으면 직접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길 권한다”고 ‘IVS 2025’를 추천했다.
IVS는 2007년부터 개최된 일본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스타트업·I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업계 핵심 리더들이 모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올해 행사는 교토에서 7월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IVS는 독특하게 가상자산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IVS 크립토 2024 교토에는 VC 파트너 30곳 이상이 참석해 참석자들이 주요 웹3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다른 현지 VC 관계자는 “유명 대학 연구실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웹3,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인공지능(AI)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을 만큼 해당 분야 관심이 상당하다”며 “정부의 시장 육성책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성도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