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최근 들어 잦았던 비 소식은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다음 주 초반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쌀쌀할 것으로 예보됐다.
 | | 16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수 일원에 빗물을 머금은 가을꽃 해국이 활짝 펴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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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6일 오전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말까지 전국 하늘이 흐리고 비도 오겠다고 내다봤다. 그간 잦았던 비는 몽골 부근에서 주기적으로 남하한 찬 공기와 한반도 남쪽에 머무는 고기압이 수증기를 유입시키며 불어오는 공기가 충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동풍까지 불며 비가 자주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패턴의 비는 주말인 18일까지 이어지겠다. 17일 저녁부터는 서쪽부터 약한 비가 시작되겠고, 18일 오전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통과하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때 충남·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50㎜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천둥과 번개도 예보됐다. 저기압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면 북서쪽부터 차차 비가 그치겠다. 다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에는 19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북서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확장하며 19일부터 급격히 떨어지겠다. 20일부터는 복사냉각 효과까지 더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지겠다.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고도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며 첫눈 가능성도 있겠다. 내륙 지방에서는 첫 서리가 관측될 가능성도 있어 농작물 피해에도 대비해야겠다.
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겠고, 주 후반에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찬 공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부산 등 남부지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주 하늘 상태는 북쪽을 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강원 영동 지방은 23일~24일에 동풍이 강해지며 비가 내리겠다. 비의 강도는 약하겠지만,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은 많겠다.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이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토사유출 등 피해에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