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임금피크제 도입 시중은행, 신입직원 오히려 25% 줄어”

  • 등록 2015-10-06 오후 6:33:03

    수정 2015-10-06 오후 6:33:0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박근혜정부가 임금피크제로 신규채용을 늘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도 신규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기업은행·산업은행·우리은행, 2006년에 도입한 하나은행, 2008년부터 실시한 국민은행 등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인 5개 은행의 경우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이 2배가량 늘어나는 동안 정규직 신입직원은 오히려 2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임금피크제 도입 은행들의 신규채용 감소 결과는 임금피크제로 비용을 줄여 청년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박근혜정부의 논리적 비약성을 드러내는 사례”라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임금피크제는 새 일자리를 제공하기보다는 회사의 비용절감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근혜정부는 재벌대기업에만 유리한 임금피크제가 마치 청년고용의 해법인 것처럼 요란한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법인세 정상화 등으로 재정을 확충해 사회 일자리를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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