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동북아, 20년간 항공기 1515대 필요…한국이 핵심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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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객 수요, 10년간 연평균 3.7% 성장 전망
아시아 2위 성장세…항공기 인도 비중 30% 차지
2035년 공급난 해소…787·777X 광동체 전략 강화
"737 MAX 13초마다 한대 착륙"…안정·수익성 강조
  • 등록 2025-10-17 오후 2:31:07

    수정 2025-10-17 오후 2:31:07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보잉이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항공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20년간 1500대가 넘는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장거리 노선 확대와 저가항공사(LCC)들의 급성장이 동시에 예상되는 가운데,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와 777X 등 광동체 라인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보잉)
보잉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데이브 슐티 보잉 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2044년까지 동북아 항공사들은 총 1515대의 신규 항공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 중 약 30%(454대)가 한국 시장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2010년 이후 한국의 여객 수용력 증가는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로 컸다고 짚으며, 향후 10년간 여객 수요는 연평균 3.7% 성장해 경제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슐티 디렉터는 “지난 20년간 한국 항공 시장은 공항 간 노선이 190개에서 350개로, 월간 운항 횟수가 2만 4000회에서 5만 5000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월간 좌석 수도 500만석에서 1200만석으로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국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중 60% 이상이 보잉의 광동체 기종으로 운항되고 있다“며 ”LCC 비중이 2015년 30%에서 현재 62%로 확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한항공의 대규모 발주도 이번 전망의 핵심 지표로 꼽혔다. 슐티 디렉터는 “대한항공이 103대의 항공기 구매를 약속했으며, 이는 아시아 고객 중 최대 규모의 광동체 주문이자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발주”라고 말했다.

이번 발주에는 기종별로 777-9 20대, 787-10 25대, 737 MAX 50대, 777-8F 8대가 포함됐다. 여기에 최대 50대의 추가 광동체 확정 주문을 포함하면 총 150대 이상 발주가 예정돼 있다.
데이브 슐티 보잉 상용기 부문 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아울러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와 777X를 중심으로 한 제품 전략도 소개했다. 787 드림라이너는 전 세계에서 2200대 이상 주문되며 항공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광동체 기종으로 자리매김했다. 777X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560대 이상 주문된 차세대 대형 항공기로, 최대 42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항공 역사상 가장 큰 쌍발 광동체다.

슐티 디렉터는 “777X는 연료 효율과 화물 적재 능력,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며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의 장거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어버스 등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에 대해 “보잉은 좌석 수, 화물 능력, 연료 효율성 모든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며 “대표적으로 737 MAX의 운항 신뢰도는 99.6%에 달하고, 하루 7000편 이상 운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른 추락사고로 불거진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737 MAX의 경우 매일 100만명이 탑승하고, 전 세계에서 13초마다 한 대가 착륙한다는 사실이 보잉 항공기의 신뢰도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공급난과 관련해서는 “팬데믹 이후 인도 지연이 있었지만 최근 1년 반 동안 생산 과정이 상당 부분 안정화됐다”며 “2035년경에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보잉은 동북아 시장 총 여객 수송량이 향후 20년간 연평균 2.5%씩 증가하고, 항공기 보유 대수도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비·부품·운항 훈련 등을 포함한 서비스 시장 규모는 1950억 달러(한화 약 27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새롭게 필요한 인력은 약 9만 2000명으로, 조종사 2만 3000명·정비사 2만 7000명·객실 승무원 4만 2000명 등이 포함된다.

슐티 디렉터는 “보잉은 75년 전 첫 항공기 인도를 시작으로 한국 항공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 항공산업의 성장을 이끌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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