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뜸해진 M&A업계…"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거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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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거래 매물 파악하려 영업 강화
  • 등록 2017-10-18 오후 2:46:33

    수정 2017-10-18 오후 2:46:3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수합병(M&A)시장에서 규모 1조원 이상 빅딜이 뜸해지면서 거래를 주선하는 투자은행(IB)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예전만큼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IB나 회계법인, 금융권의 인수금융 부서는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나려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M&A 거래가 뜸해지면서 M&A 거래를 중개하는 회계법인의 사업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회계법인간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예전처럼 회계법인을 중간에 끼고 M&A를 하는 대신 매도자와 인수자 간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갈수록 수익 내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때문에 아예 잠재 거래당사자를 발굴해 딜 구조를 만들어 M&A를 제안하는 식의 공격적 영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 임원은 “회사를 팔 의향이 있는 기업 오너를 찾아가 맞춤식 딜을 제안해야 겨우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전통적인 M&A 주선 외에도 부동산이나 신재생에너지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인수금융부문도 마찬가지다. 대형 바이아웃 거래가 활발해져야 인수금융 수요도 늘어나는데 올 하반기는 특히 빅딜이 주춤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인수금융 파트에서 주목하는 것은 리파이낸싱이다. 리파이낸싱이란 조달한 자금을 갚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현행 대출금리가 기존 금리보다 낮아질 경우 대출자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리파이낸싱은 기존에는 은행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증권사들이 뛰어들면서 주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인수금융부분 임원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회사가 성장하면 담보가치가 오르고 새로운 금리구조를 짤 수 있다”면서 “리파이낸싱 제안 영업을 하려 해당 회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PEF)업계도 잠재 매물을 발굴하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펀드에 들어온 돈은 많은데 수익을 올릴만한 매수물건은 드물기 때문이다. 기업 대주주를 중심으로 매도의사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를 올릴 방안을 연구해 M&A를 성사시키려 분주히 움직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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