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美기업에도 625조원 비용 부담”

CNBC, TPW 자료 인용
철강·알루미늄 및 中·加·멕 관세 부과시
“기업 집중된 텍사스·캘리 타격 커”
  • 등록 2025-02-14 오후 3:40:47

    수정 2025-02-14 오후 3:40:4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무역 상대국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부담도 막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의 새로운 전선을 열면서 무역 파트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다른 나라가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수준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인용한 컨설팅업체 트레이드파트너십 월드와이드(TPW)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전역 기업들의 관세 부담이 최대 4330억달러(약 6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기준 미국 기업들의 관세 부담은 780억달러(약 112조원)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상호관세’를 포함해 그가 공언한 모든 관세 정책이 이행된다면 관세 부담이 5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해 관세를 부과할시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430억달러(약 62조원)를 지불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1490억달러(약 215조원), 멕시코는 1260억달러(약 181조원), 캐나다는 1030억달러(약 148조원)로 예상된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부담은 110억달러(약 15조원)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관세 자체는 수입업자가 정부에 지불하나 결과적으로 비용이 가격으로 전가돼 최종 청구서는 소비자가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니얼 앤서니 TPW 회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들은 미국 기업들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추가로 내도록 한다”면서 “기업들이 이러한 막대한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흡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다수 미국 기업이 본사를 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특히 대멕시코 관세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영향을 받는다. TPW는 결과적으로 텍사스의 총 관세 부담이 주당 1억7500만달러(약 2525억원) 달할 것으로 봤다.

대중국 관세에 영향을 크게 받는 캘리포니아 기업들의 총관세 부담은 지난해 170억달러(약 24조원)에서 460억달러(약 66조원)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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