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과 오찬을 잇달아 가진다. 카니 총리와 함께 다이애나 폭스 카니(Diana Fox Carney) 여사, 데이비드 맥귄티(David McGuinty) 국방장관, 마닌더 시두(Maninder Sidhu) 국제통상부 장관이 방한했다.
 |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캐나다는 6·25 전쟁 참전국이자 한국의 전통적 우방국이다. 양국은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캐나다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카니 총리의 공식 방한으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5개월 만에 완성됐다.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과 오찬에서 안보·국방, 경제안보, 에너지 공급망,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문화·인적교류 등 상호 관심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공식 방한한 카니 총리를 예우하기 위해 전날(29일) 공항에서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영접했다. 30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거제 한화조선소 시찰에 동행해 안보·국방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정상 오찬은 한국과 캐나다의 대표 식재료를 조화시킨 다섯 가지 코스로 마련됐다. 식전 건배주로는 캐나다 메이플시럽과 한국의 생강청, 배를 활용한 무알코올 음료 ‘월지의 약속’이 제공된다. ‘월지’는 신라시대 귀빈을 맞이하던 연회 장소로, 귀한 손님을 모신다는 의미를 담았다.
메인 요리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함께 구성했다. 신라 한우의 역사적 품격과 캐나다 청정 바다의 신선함을 조화시켜 ‘영토와 바다를 아우르는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디저트는 경주의 달빛을 형상화한 무스 케이크 ‘월명’과 경주 특산물 찰보리를 볶아 커피처럼 우려낸 ‘찰보리 가배’가 제공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오찬에서 다자협력의 장을 주도하고,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확장하는 ‘협력의 가교’ 역할을 굳건히 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