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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은행 계좌가 없어도, 신용카드나 직불(체크)카드가 없어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현금으로 온라인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여전히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인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마존은 이날 ‘아마존 페이코드’를 공개하고 수주 내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페이코드는 우선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24시간 이내에 웨스턴유니온 은행 1만5000개 지점 중 한 곳을 찾아 현금으로 지불하는 결제 방식이다.
여전히 은행 지점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은행 계좌나 신용·직불카드 등 온라인 결제수단이 없어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아직도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창고형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많다. 또 미국 전역에는 10만여개의 편의점이 있다.
아마존은 “오히려 일부 고객들의 경우 온라인 결제수단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현금 결제를 더 선호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라고 했다.
아마존은 또 기존의 또다른 현금 결제 서비스 ‘아마존 캐시’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계정 보유자가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메일로 고유의 바코드를 받게 되는데, 이를 인근 대형마트 또는 편의점 점원에게 보여준 뒤 현금을 입금하면 계정에 같은 금액이 충전된다.
아마존은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있는 무인점포 매장 ‘아마존고’에서 현재 현금을 받고 있으며, 향후 모든 아마존고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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