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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현장에서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이 후보의 저격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방탄유리막이었다. 방탄 유리막은 이동식으로 제작돼 유세 현장마다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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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 후보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방탄조끼 착용하고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유세현장에서 시민들과 악수하는 등의 행동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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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은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위협에 테러대응TF로 대비하며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경찰특공대와 폭발문 탐지견이 배치돼 사전 수색을 진행하고, 저격 우려에 대비해 고가의 총기 관측 장비도 도입됐다. 경호원들은 이 후보의 연설 중에도 유세 차량을 앞뒤로 둘러싼 채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방탄 유리막’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87년 13대 대선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의 광주 유세에서 방탄 유리가 등장했다.
노 후보의 카퍼레이드가 연단 앞 30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김대중 연호와 함께 학생들이 접근하면서 민정당 지지자들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민정당 측의 홍보물을 불태우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나무, 막대기, 돌, 사과 등을 연단으로 던졌고 노 후보 경호원들은 날아드는 돌과 막대기를 방탄유리로 막으면서 후보를 보호해야만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에 입당해 자신의 유세 현장을 찾은 김상욱 의원을 세 차례 연호하며 “가짜 보수 정당에서 고생하다가 이제 제대로 된 당으로 왔는데 혼자 얼마나 머쓱하고 쑥스럽겠나. 환영의 박수를 달라”라고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 싶어 그런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시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세 노래에 맞춰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춤을 추거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세 연설을 하던 중 이 후보가 “김상욱”을 연호하자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모자를 쓰거나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도 “김상욱”을 함께 외쳤다. 단상 앞에 앉아 있던 김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