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다”며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엔 올해 35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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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본주 급락으로 이날 장중 ADR과 본주의 가격 차는 25% 이상으로 확대됐다. 상장 첫날 기준 프리미엄은 15.6%로 대만 TSMC의 ADR 프리미엄 16.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 연구원은 “본주와 ADR 사이에는 전환 제약과 투자자 기반, 유동성 차이가 있어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구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가격 차가 오르내릴 수는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대체로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HBM 가격 상승 가능성과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2026년 299조원, 2027년 449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양호한 펀더멘털이 당장 주가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근 반도체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작은 악재에도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반대매매 금액도 전날 290억원에서 1420억원으로 급증했다. 담보 부족 발생과 실제 강제 매도 사이에 시차가 있는 만큼 급락 여파가 수일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급락은 ADR 상장 이벤트 소멸과 높아진 실적 기대,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2분기 잠정실적과 인공지능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전망, 반대매매 압력 완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ADR 프리미엄만을 근거로 추격 매수하기보다 변동성을 감안한 분할 접근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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