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직무 전환, 희망퇴직 논란에 휩싸인 티몬 측이 “사전에 모두 동의를 구했고, 직원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라며 해명에 나섰다.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지난해 7월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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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16일 정성원 뉴비즈실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시점 퇴사를 결정한 일부 인원들의 무분별한 회사 비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티몬 임직원 전체의 의견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으로 인수가 예정된 티몬에선 최근 직원들의 직무 전환, 희망퇴직 등의 실시로 잡음이 불거진 상황이다. 일부 인력 대상으로 비영업직 직원을 상품기획(MD) 직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반발이 나왔고, 희망퇴직으로도 약 50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티몬 측은 “직무 전환의 경우 인수 협상 시 오아시스 측과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고, 모든 직원들의 동의를 구한 후 인수 계약이 진행됐다”며 “말을 바꾸고 있는 이들은 퇴사한 직원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전환되는 직무는 영업직군이 아닌 상품기획(MD)로 이뤄졌는데, 티몬 측은 이에 대해 “MD직군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업무이고, 영업부서가 아닌 상품기획 부서”라며 “비영업직군에서 영업직군으로의 전환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수요조사에 대해선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아시스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이후에도 이직을 준비하거나 오아시스의 운영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이고, 오히려 이들에게 주어진 보상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발발 이후 아직까지 인수 희망자가 없는 인터파크, 위메프와 달리 자사는 오아시스로의 인수를 통해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티몬 측은 “인수를 추진 중인 오아시스 덕분에 희망을 갖고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며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다수 직원들을 위해 일부 퇴사 직원들의 목소리만이 아닌, 모두의 의견을 담아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