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밴드 활동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던 중 아동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줬던 영국 락밴드 로스트프로페츠의 이안 왓킨스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 | 사우스웨일스 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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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로스트프로펫츠의 전 보컬로, 아동 성범죄 혐의로 복역 중이던 이안 왓킨스(48)가 웨스트요크셔 소재 HMP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복역하던 중 다른 수감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25세와 43세 남성 수감자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오전 9시39분쯤 발생했으며, 왓킨스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교도소 의료진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나 왓킨스는 결국 사망했다. 왓킨스는 2023년 8월에도 같은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 세 명에게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웨일스 폰티프리드 출신인 왓킨스는 2013년 12월 13세 미만 아동 성폭행, 아동 강간 공모, 아동 음란물 촬영·제작·소지, 동물과의 성행위를 담은 극단적 음란물 소지 등 여러 혐의로 징역 29년과 조건부 복역 기간 6년을 선고받았다.
로스트프로페츠는 웨일스 출신 락밴드로 1997년 결성된 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유명 그룹이었다. 이 때문에 보컬이었던 왓킨스가 아동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팬덤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왓킨스 체포 후 밴드는 결국 해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