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암 탐지 AI 도구로 포춘지 ‘2024 세계를 바꾸는 기업’ 선정

  • 등록 2024-10-11 오후 4:09:09

    수정 2024-10-11 오후 4:09: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알리바바 그룹이 그룹의 연구소인 다모 아카데미(DAMO Academy)가 개발한 췌장암 병변 탐지 AI 기반 도구로 포춘지의 제10회 ‘세상을 바꾸는 기업 리스트(Change the World List)’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는 이번 리스트에서 52개 글로벌 선두 기업 중 8위를 차지하며, 상위 10대 기업에 선정된 유일한 중국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포춘지 에디터들은 250개의 후보 기업 중 혁신을 이끌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수익을 달성하는 기업들을 선정하여 이 리스트를 발표한다.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의 병원에서 한 의사가 CT 스캔을 검토하고 있다.
매트 하이머(Matt Heimer) 포춘지 편집장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증명하는 기업들은 자본주의의 창의적 동력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다모 아카데미의 의료 AI 팀이 개발한 획기적인 암 선별 도구인 PANDA로 이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이 도구는 암 및 전암병변 진단을 가속화하여 더욱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러 루(Le Lu) 다모 아카데미 의료 AI 팀 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초기 발견부터 정밀도와 접근성이 향상된 진단까지 지원하도록 암 치료의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전문 의료 서비스 부족 또는 비싼 의료 비용으로 암 검진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모 아카데미 의료 AI 책임자 러 루 박사가 AI 포 굿 글로벌 서밋(AI for Good global summi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 딥러닝 기반 모델은 비조영 CT 스캔을 통해 췌장암과 전암병변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조영 CT 스캔보다 방사선 노출이 적고 효율적인 의료 영상 기술이다.

다모 아카데미는 10여 개 의료 기관과 협력하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PANDA는 선별 검사 스캔에서 이상을 발견하는 데 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보다 34.1%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PANDA는 췌장암, 식도암, 폐암, 유방암, 간암, 위암, 대장암을 포함한 7가지 주요 암을 단일 CT 스캔으로 조기 발견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 중국 동부 해안 저장성 리수이시에 위치한 두 병원에서 PANDA를 도입하여 암 징후를 찾기 위한 CT 스캔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러 루 책임자는 “우리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병원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포괄성, 정확성, 가성비, 효율 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모 아카데미는 올해 디지털 헬스 분야의 혁신을 발전시키고 의료 AI의 혜택을 더 많은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디지털 헬스 협력 센터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은 각 기관의 자원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 인공지능, 산업 개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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