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일 나간 새벽에…부산 아파트 화재로 자매 모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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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25 오후 2:45:30

    수정 2025-06-25 오후 2:45: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모가 새벽일로 집을 비운 사이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로 자고 있던 자매 중 10살 초등학생이 숨진 데 이어 중태에 빠졌던 7살 동생도 끝내 숨졌다.

부산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5일 오전 병원 치료 중이던 7살 여아가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은 부검 없이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전날 오전 4시 15분께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당시 청소 일을 하는 자매의 부모는 새벽 일찍 출근해 집을 비워 불이 났을 당시 집안에는 자매인 A(10)양과 B(7)양만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처음 불을 발견한 아파트 주민은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복도로 나와 확인해 보니 옆집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은 20여 분 만에 모두 꺼졌으나, 불이 난 아파트 내부 거실과 주방, 침실 등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를 태워 54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거실을 통해 주방과 안방으로 확산한 형상을 발견하고, 불이 거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불이 모두 꺼진 뒤에도 한동안 매캐한 냄새와 함께 아파트 외벽이 심하게 그을린 상태다.

A양은 안방 침대에서, B양은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양은 전날 끝내 숨졌고 B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결국 이날 오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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