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대 맞이한 尹…“청년들이 나라의 주인” 정치 메시지

김기현·추경호 등 대표 친윤계 접견
청년 등 중도층 흡수 위한 목소리
  • 등록 2025-02-10 오후 4:08:08

    수정 2025-02-10 오후 7:00:0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여당 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만나 대국민을 향한 정치 메시지를 냈다. 정치인들의 입을 빌려 강성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을 흡수해 헌법재판소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김기현·추경호·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과 접견한 자리에서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며 “자유 수호 주권회복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친윤계를 통해 앞으로 진행할 법적 재판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앞서 진행한 접견을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통해 계엄의 정당성과 민주당의 국회 독재 횡포를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 계엄을 헌법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권한을 행사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 절차 내에서 모든 것을 이행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은 당분간 면회를 중단하고 헌재 재판과 이달 20일부터 본격화하는 형사 재판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헌재에서 진행된 6차 변론을 진행한 만큼 남아 있는 헌재 결정 선고 기간이 한두 달여로 짧을 수 있는데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형사 재판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치소에 수감된 20여일 동안 70차례 이상 접견을 진행해 민주당에서 황제 접견이란 비판을 받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실제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법무부 교정본부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을 제외하고 20일 수감 기간 동안(1월 15일~2월 3일) 총 70회의 외부인 접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앞으로 대통령 접견은 공연한 논란도 있고, 현실적으로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거의 안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0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츨구로 나오고있다. 앞부터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박성민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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