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총 500억 위안(약 9조5000억원) 규모의 50년물 특별 국채를 평균 2.1%의 수익률로 발행했다. 이는 지난 2월 입찰 당시 사상 최저치였던 1.91%보다 오른 수치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적자를 우려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세계 각국은 달러화 패권 지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신뢰성에도 금이 가는 모양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달 초 4.16%에서 4.53%로 상승했고, 일본 10년물도 1.31%에서 1.55%로 올랐다.
반면 중국 국채는 수익률이 다소 상승했음에도 전 세계적 변동성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10년물 국채는 1.63%에서 1.7%로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이번 50년물 입찰 결과 이후 현금채권 시장에서도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30년물 수익률은 1.9%를 일시적으로 웃돌았으며, 50년물도 5bp(1bp=0.01%) 오른 2.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