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국산 아웃도어 기업 네파㈜가 세컨드 브랜드인 ‘이젠벅’ 사업을 4년 만에 접었다. 2014년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2015년 말부터 시작된 브랜드 철수 움직임이 2017년 새해 벽두로 이어지고 있다.
 | | △이젠벅 헤비다운을 입고 있는 전속모델 서인국(사진=네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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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2013년 1월 출시한 세컨드 브랜드인 이젠벅 사업을 2017년 1월 1일자로 철수했다. 네파 관계자는 “이젠벅이 ‘데일리 아웃도어’를 표방하는데 주력 브랜드인 네파, 신성장동력인 네파키즈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가 중복된다”며 “4년간의 영업을 끝으로 연말에 사업을 정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젠벅은 30~40대 젊은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도심형 아웃도어 브랜드다. 2016년 기준 매출은 210억원, 전국의 매장 수는 50개에 달했다. 매출은 네파의 20분의 1, 매장 수는 네파의 7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아웃도어 선두권 브랜드인 네파에 비해 사업 규모와 매장당 매출이 적은 편이다.
네파는 이젠벅의 브랜드 인력을 새해부터 네파·네파키즈로 이동하는 한편 50명의 대리점 점주들에게는 2018년 2월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기존의 가두매장을 고객 유입이 비교적 쉬운 상설매장으로 전환하고 점주에게 돌아가는 마진율을 높여준다는 방침이다. 인테리어 비용도 일부 배상하기로 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대 들어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다가 2014년 7조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6년 전체 시장 규모가 6조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철수 러시는 2015년 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015년
휠라코리아(081660)(휠라아웃도어) 금강제화(헬리한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살로몬), 2016년 형지(노스케이프)
LS네트웍스(000680)(잭울프스킨)가 아웃도어 사업을 접었다. 2년 사이에 업계 유명 기업들이 운영하던 5개 브랜드가 사라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기업들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고 스포츠웨어·골프웨어로 눈을 돌리는 등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한창이다”며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던 아웃도어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앞으로 철수하는 브랜드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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