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샤오미, 이젠 애플과 테슬라 동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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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모바일 칩 선봬, 미국 제재 피해 TSMC 이용
레이 쥔 “아이폰 겨냥했다, 애플과 칩 비교할 수 있어야”
신규 전기차 YU7도 공개 “완전한 생태계 갖췄다” 자평
  • 등록 2025-05-23 오후 5:22:40

    수정 2025-05-23 오후 5:22:4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때 ‘대륙의 실수’로 여겨지던 가전제품 생산업체 샤오미의 기술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칩과 신규 전기차를 연이어 공개하며 애플과 테슬라를 동시에 겨냥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바일 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23일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후 7시(현지시간)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독자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01’을 선보였다.

새로 나온 모바일 칩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 샤오미 스마트워치 S4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레이 CEO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세계 최고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룬 칩 생산 성과를 통해 세계적 빅테크 업체인 애플과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샤오미가 독자적인 칩 생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또 다른 중국 기술기업인 화웨이와 달리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생산한 칩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업체인 TSMC의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이용했다. 이는 샤오미가 미국 상무부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서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 YU7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샤오미는 이날 모바일 칩과 함께 새로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YU7’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 모델 ‘SU7’를 출시했는데 이번에 SUV로 라인업을 보강했다.

YU7은 단일 모터 후륜 구동, 이중 모터 4륜 구동, 이중 모터 고성능 4륜 구동 등 세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최대 주행 거리는 835km이며 고전압 플랫폼을 통해 15분 만에 620km까지 주행할 수 있게 충전된다.

이날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고 7월 출시 즈음에 확정될 전망이다. 레이 CEO는 차량 가격이 19만9000위안(약 3800만원)일 것이란 예측에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프리미엄급 모델로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샤오미는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고급 브랜드인 포르쉐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등이 경쟁자로 지목됐다. 이번 신차 공개를 통해 라인업을 확충한 만큼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레이 CEO는 “샤오미 휴대폰이 세계 3위 안에 들었고 자동차·칩·스마트팩토리가 0에서 1로 도약을 완료하면서 완전한 생태계를 갖춘 기술 회사가 됐다”며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에 2000억달러(약 274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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