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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후 7시(현지시간)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독자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01’을 선보였다.
새로 나온 모바일 칩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 샤오미 스마트워치 S4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레이 CEO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세계 최고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독자적인 칩 생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또 다른 중국 기술기업인 화웨이와 달리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생산한 칩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업체인 TSMC의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이용했다. 이는 샤오미가 미국 상무부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서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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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이날 모바일 칩과 함께 새로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YU7’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 모델 ‘SU7’를 출시했는데 이번에 SUV로 라인업을 보강했다.
이날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고 7월 출시 즈음에 확정될 전망이다. 레이 CEO는 차량 가격이 19만9000위안(약 3800만원)일 것이란 예측에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프리미엄급 모델로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샤오미는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고급 브랜드인 포르쉐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등이 경쟁자로 지목됐다. 이번 신차 공개를 통해 라인업을 확충한 만큼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레이 CEO는 “샤오미 휴대폰이 세계 3위 안에 들었고 자동차·칩·스마트팩토리가 0에서 1로 도약을 완료하면서 완전한 생태계를 갖춘 기술 회사가 됐다”며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에 2000억달러(약 274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