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랩, ‘암호화 RAG’로 국방부 장관 표창

복호화 없이 기밀 데이터로 생성형 AI 활용 실증
문서 RAG·무인경비 객체인식에 적용
  • 등록 2026-01-15 오전 11:08:21

    수정 2026-01-15 오후 7:25: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동형암호 원천기술 기업 크립토랩(대표 천정희)이 ‘암호화 RAG(검색증강생성)’ 기반 AI 기술로 2025년 국방실험사업 최우수 과제(1위)에 선정돼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기밀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음을 군 환경에서 실증해 보안성과 실사용성을 동시에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이번 사업은 국방부의 ‘국방혁신 4.0’ 전략의 일환으로, 기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AI 분석이 가능한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민감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면서 생성형 AI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증은 두 분야에서 진행됐다. 먼저 국방 문서를 대상으로 RAG 기반 생성형 암호화 AI 솔루션을 구현해, 보안이 요구되는 문서 환경에서도 암호화 상태로 검색과 활용이 가능한지를 검증했다. 이어 무인경비체계를 위한 객체인식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해 감시·경계 등 작전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크립토랩은 설명했다. 암호화 적용 시 연산 지연이 크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 운용 환경에서 사용자가 지연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수준의 응답 속도를 구현해, 보안성과 현장 적용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것이다.

크립토랩은 이번 실증을 통해 군이 기밀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채 클라우드 및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저장·전송 단계뿐 아니라 AI 연산 단계까지 보호함으로써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이 기술을 군사 분야 거대언어모델(LLM) 환경의 데이터 보호 기술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은 ISO/IEC 국제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국방부 장관 표창과 최우수 과제 선정으로 우리 기술이 연구실 수준을 넘어 국가 안보 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며 “국방을 넘어 금융,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 전반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계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암호 기술로, 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목표로 활용이 논의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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