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가능성 알았다”…경찰, `강북 모텔 사망` 피의자 `살인 혐의`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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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치사서 살인·특수상해로 죄명 변경
“자게 하려 했다” 고의 부인했지만
경찰, 약물 증량·포렌식 근거 판단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도 검찰 송부 예정
  • 등록 2026-02-19 오전 10:05:40

    수정 2026-02-19 오전 10:05:40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약물 투여 경위와 디지털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상해치사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한 20대 여성 A씨를 살인 2건과 특수상해 1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이날 오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피해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해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게 하려고 한 것일 뿐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 약물 투여량을 오히려 늘렸다는 A씨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물 사용량 변화와 디지털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0일 긴급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3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했으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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