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집 벽지와 장판 뜯어보니..'살점과 혈흔' 발견

경찰 "박춘봉, 1차 훼손 이후 집으로 옮겨 2차 훼손"
  • 등록 2014-12-15 오후 5:06:23

    수정 2014-12-15 오후 5:06:2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씨가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을 살해한 당일 시신 훼손 등 증거인멸을 위해 새 집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박씨가 지난달 26일 새로 계약한 원룸은 전 주거지인 매교동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화장실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매교동에서 시신을 상당 부분 훼손한 뒤 교동에서도 일부 훼손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1차 훼손 이후 2차적인 훼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박씨가 전 주거지인 매교동 집의 벽지와 장판을 뜯어보니 미세한 양의 살점과 혈흔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DNA가 김씨 것이 맞는지 시료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 피의자 박춘봉 [사진=경기지방경찰청]
경찰은 박씨가 새 집 계약 이후 휴대전화를 해지(12월 1일)한 점이나 당일 급히 계약한 점으로 미뤄 증거인멸을 위한 장소를 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가 수원천과 수원 근교 야산에서 훼손한 시신 일부를 버리거나 파묻은 사실도 확인했지만 정확히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동해 유기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중국 내에서의 전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의뢰한 상태다. 박씨는 2008년 12월 여권을 위조해 국내에 입국한 불법체류자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 팔달구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씨를 살해했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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