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더 받을게요" 日스타벅스, 입지별 가격 차별화

日전역 600개 매장만…4~6% 가격↑
도쿄 등 대도시·공항 및 휴게소 타깃
“고객 수 유지하며 수익 극대화 전략”
  • 등록 2025-01-31 오후 8:26:06

    수정 2025-01-31 오후 9:33: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타벅스커피 재팬이 내달 15일부터 일부 매장에 한해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치밀한 가격 전략으로 고객 수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 밖에 보이는 스타벅스 간판(사진=로이터)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격이 인상되는 스타벅스 매장은 도쿄와 공항 등 600여개 매장으로, 전국 매장의 약 30%에 해당한다.

도쿄 도심인 23구에 있는 모든 매장이 가격을 인상하고,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대도시의 일부 점포도 여기에 포함된다. 메뉴별 가격 인상 폭은 세전 가격 기준 4~28엔 등 평균 가격 인상률은 4% 수준이다. 매장에서 마시는 톨사이즈 드립커피의 경우 종전 420엔에서 440엔으로 가격이 오른다.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매장에서도 가격이 오른다. 세전 가격 기준 13~32엔 인상되고, 평균 가격 인상률은 6% 수준이다. 동일 기준 드립커피는 445엔까지 오른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내달 15일부터 라떼 등을 주무할 때 일반 우유를 두유로 무료 변경할 수 있다. 그동안 55엔(매장 취식)의 비용이 추가됐다.

스타벅스는 일본 내 모든 매장에 같은 메뉴에 대해 동일한 가격을 적용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매장 위치별 가격 책정이 도입됐다. 회사 측은 도입 배경에 대해 “입지와 상권에 따른 정기적인 가격 재검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일본 맥도널드 또한 비용 부담이 대형 도심 매장에선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하는 ‘도심 가격 책정’ 제도를 도입했으며, 스카이락홀딩스의 패밀리 레스토랑 구스토 역시 비슷한 가격 구조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스타벅스재팬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가격을 인상했다. 회사 측은 “최근 치솟은 커피 원두 가격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이다. 일본에서 2000개 미만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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