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홈리스 절반은 서울에"…시민단체, 서울시장 후보에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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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리 노숙인의 55%가 서울 지역에 집중
주거지원 확대 등 7대 요구사항 발표
  • 등록 2026-05-19 오후 1:11:53

    수정 2026-05-19 오후 1:11:53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거리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홈리스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6홈리스주거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염정인 기자)
홈리스행동·빈곤사회연대 등 2026홈리스주거팀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에 나선 주요 정당과 후보자들은 홈리스에 대한 변변한 공약 하나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거리노숙 현장, 쪽방, 무료급식소 등을 찾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 쪽방 주민의 48.1%, 거리노숙인의 55.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면서 관련 정책이 공약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임시주거지원 확대 등 주거권 보장 △권역별 공공 급식지원체계 구축 △노숙인 진료시설 제도 확대 △홈리스 공공일자리 정책 확충 △노숙인 생활시설 장기 입소자 자립 지원 △여성 및 아동·청소년 특수성 고려 지원 △공공장소 이용 권리 보장 등을 7대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안형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특히 노숙인 요양시설의 인원 적체가 심각하다”며 “홈리스가 시설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가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활동가는 “지금 서울시가 운영 중인 대형 노숙인 요양시설 3곳 중 2곳은 입소 인원이 200명이 넘고 1곳은 무려 600명이 넘는다”며 “2021년 기준으로 5년 이상 장기 입소자 비율도 85%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 노숙 생활 중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김성겸씨는 “노숙인 공공일자리도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활일자리처럼 최소 참여 기간을 5년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김 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면서 기존에 하던 건설 현장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이후 노숙 생활을 하면서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최대 9개월이라는 기간 제한이 있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4년 조례 제정으로 서울역 광장이 금연·금주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홈리스의 공공장소 이용권리와 성원권이 부정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의 노숙인 정책을 ‘깡통 대책’이라 비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시 홈리스 정책’이라고 적힌 상자에 빈 깡통 여러 개를 매달아 끌면서 “홈리스는 병풍이 아니다. 후보들은 7대 요구에 당장 응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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