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대안론 나올 수 있다"…지지층 불안감↑

이데일리 유튜브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野 불안감 커질 수밖에"
"정세균·김부겸·김동연 등 대안주자 가능성↑"
  • 등록 2025-01-24 오후 2:56:22

    수정 2025-01-24 오후 6:02:1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야 지지율 역전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재명 대안론’이 민주당 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 의원은 지난 2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신율의 이슈메이커’에서 “이재명 대표와 (여권 주자들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불안감을 갖는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온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대표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가 우위에 있는 조사 결과가 대부분이었지만 오차 범위 안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지금 당장 배척하지 않아도 ‘다른 대안을 띄워보자’는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와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언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 예로 김부겸 전 총리는 라디오방송에 나와 “국정 안정과 민생회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치권이 나아가야 하는데, 제가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들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된다. 이 의원은 “혹여나 ‘이재명 대 홍준표’에서 (이 대표가) 밀리는데, ‘우원식 대 홍준표’ 혹은 ‘김부겸 대 홍준표’에서 (민주당 쪽이) 이기면 ‘이 길(이재명)이 아닌가’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기준에서는 다른 야권주자들이 주목받기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단단하고 지지율 또한 다른 주자를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대항마로 부각된 김문수 장관에 대한 평가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의 여권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을 두고 “탄핵 반대층이 김 장관을 대안 중 하나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보였다. 이 의원은 “불과 한 두 달 전 한동훈 전 대표가 (김 장관처럼) 그랬다”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가장 많이 얼굴을 비추는 후보’, ‘여론 조사에서 많이 거론되는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정국이 해소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편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가 가상화폐 정책을 발표하고 AI에 대한 투자를 얘기하고 있는데, 현재 어떤 정치인이 이를 다룰 수 있는가”라면서 “‘판을 새로 짜자’는 분위기가 됐을 때 저한테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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