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대외 불확실성 극복하는 '동아시아 허브항' 될 것"

인천항만공사, 4일 '2025년도 주요 업무계획' 간담회
'물류·해양관광 선도하는 지속가능 복합가치항만' 목표
물류 다변화, 지역·선사별 마케팅 강화 추진
항만 스마트화, 배후기지 조성 및 여객 역량도↑
  • 등록 2025-02-04 오후 3:00:00

    수정 2025-02-04 오후 3: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인천항만공사가 대외 불확실성 속 인천항을 물류 기능은 물론, 해양관광 유치까지 가능한 ‘지속가능 복합가치 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각종 물류 다변화 전략과 선사 특화 마케팅 등 다각도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사진=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는 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인천항만공사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다변화와 더불어 인천신항 개항 준비는 물론 해양관광여객의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세종시 해양수산부를 찾은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2년 연속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며,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복합가치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의 올해 비전은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복합가치 항만’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대 물동량 처리 기록을 세운 데에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약 1.4% 늘어난 36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다변화 전략을 통해 인천항을 글로벌 항만으로 키우고, 해양관광 여객 수송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우선 인천항만공사는 글로벌 해운선사들을 적극 유치하고, 미주나 인도, 중국 등 지역별로 ‘타겟 마케팅’을 강화한다. 올해 새로운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인 선사,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글로벌 해운선사 등을 적극 유치하고, 각종 항만 이용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미주는 고부가가치 신선화물 유치로, 신흥 시장 인도와 중국 상하이 등은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며, 전자상거래나 K-푸드 등 다양한 특화 화물 물동량도 유치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 개장을 앞둔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1-2단계를 위해 올해 상부공사에 착공하고,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와 오토밸리, 배후단지 설립 계획도 구체화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5월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사용승인 등 준공 절차를 진행하고, 65억원을 들여 첨단 물류장비를 설치한다. 물류센터는 지상 3층 규모, 총 사업비 388억원이 투입돼 ‘스마트 물류인증’ 3등급을 갖춰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아울러 인천신항 배후단지 2-1단계의 구체적 사업 계획도 수립한다.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올해 인천항은 135만명의 여객수를 목표로 하고, 2035년까지 5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혼잡도 개선을 위해 출국홀의 분산을 꾀하고, K-푸드, 면세점 등 상업시설이나 즐길거리를 유치해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또 국내 연안여객을 위해서는 신규 연안항로 취항을 지원하고, 인천 시민이라면 1500원 편도 요금에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i바다패스’ 등 시행에 따라 관련 마케팅, 주차장 추가 확보 등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올해도 선박, 차량 등 오염원별 맞춤 관리를 실시하고, ‘국제 연안정화의 날’ 등 환경 캠페인도 진행한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재난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 순찰드론 및 사이버보안 태세도 정비해 환경과 안전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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