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태풍 '우딥' 발생…내일부터 제주 장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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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베트남 인근 해상에서 발달
중국으로 북상하면서 수증기 공급
13일부터 전국으로 강수대 확대
  • 등록 2025-06-11 오후 1:27:54

    수정 2025-06-11 오후 7:09:3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제1호 태풍 ‘우딥’이 베트남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국내로 유입된 수증기가 정체전선과 만나 주말까지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기상청은 11일 오전 올해 첫 태풍인 ‘우딥(WUTIP)’이 베트남 다낭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딥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나비를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도 1 수준인 우딥은 강도 2까지 세력을 키워 오는 14일 중국 남부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 진로인 필리핀 서쪽 해상은 태풍의 에너지 공급원인 해양열용량이 동쪽보다 낮은 상태이다. 태풍이 북상하는 지역도 세력을 키우기 어려운 지형이라 우딥은 약 120시간 이후 열대저압부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까지 태풍이 국내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게 분석됐다. 다만, 태풍의 동선과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커서 우리나라도 주말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5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태풍과 남쪽 해상에서 공급된 온난 습윤한 공기와 만나 강한 대류성 강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주 제주도에는 이른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에 발달한 정체전선이 오는 12일 우리나라 남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해 북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는 올해 평년(6월 19일)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장마가 시작되겠다. 이후 정체전선은 고기압과 함께 점차 동쪽으로 물러나지만,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필리핀 인근 해상의 뜨거운 수증기가 국내로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12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이튿날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 제주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5~10㎜ △광주·전남 10~40㎜ △전북 5~20㎜ △부산·경남 남해안 10~40㎜ △울산·경남 내륙 5~30㎜ △대구·경북 5~20㎜ △제주 20~60㎜(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이 시기에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태풍에 의한 기온 변화는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 습윤한 공기에 의해 일시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오를 수 있지만, 복사냉각에 의해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상황이고 구름이 낮 동안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부터 내리는 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 위치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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