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계 유력 주자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당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출마 쪽에 무게를 둔 이재명 의원과 정면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선 후보를 지낸 이 의원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 아니겠느냐는 전망 속에 당내 일부에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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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 감히 약속드린다 새로운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젊고 역동적인 통합의 리더십 이제 제가 그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열을 우려해 `통합`을 제1과제로 삼았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그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당의 탈바꿈을 위해서는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라 `시대 교체`와 비전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파색이 옅은 한 재선 의원은 “이재명 의원 견제 보다 정말 민주당을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단지 젊다고 계파에 속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실력이 보장됐다고 말할 수도 없기에 마냥 지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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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그룹`의 도전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의원 지지 여부를 떠나 민주당의 얼굴로서 지금 딱 생각나는 사람은 `97 그룹`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당원의 결정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 의원의 당선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룰`(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 의원에게 유리한 지점이다.
이 의원은 여전히 `침묵 모드`를 유지한 채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측근인 `7인회` 일부 의원들과 권노갑·김원기·문희상·임채정·정대철 상임고문 등 원로들의 만류에도 당내 접촉을 늘려가면서 여론 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전당대회 룰이 결정되는 7월 중순쯤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 같다”면서 “때가 오기 전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더 높이는 작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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