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국고채 30년물 등 초장기물은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시장금리가 상승 조정을 받은 가운데 확장재정 우려가 장기물에 반영되며 대거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
개인은 해당 국고채를 2397억원 어치 순매수한 데에 이어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6’을 88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모두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발행된 국고채로 표면금리가 1.125~1.25%로 낮으며 만기가 1년 이내라는 공통점이 있다.
만기가 짧아진 데에는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와 확장재정 우려가 커지며 시장금리가 상승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8월 말~9월 초 발표되는 예산안에 대한 경계감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 또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물이 순매수 상위권인 반면 초장기물은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지난 2020년에 발행됐지만 만기가 25년 남은 ‘20-02’를 358억원 어치, 올해 발행된 ‘25-02’은 277억원 어치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서부터 본격 인하됐지만 시장에선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상반기서부터 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간 바 있다. 다만 최근은 오히려 반대로 국고채 3년물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저가매수가 동시에 작용하며 2.5%선에서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올해 3분기 저가매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성장기대가 높아지고 부채 우려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해당 기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니 꾸준히 채권 비중 확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