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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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억 투자해 미국 최대 초고압변압기 공장 '우뚝'
AI 데이터센터·노후 전력설비 교체 등 전력시장 선점
조현준 "글로벌 넘버원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입지"
  • 등록 2025-11-18 오전 11:05:00

    수정 2025-11-18 오후 7:03:19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2300억을 추가 투입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며 미국 내 최대 규모 변압기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이번 건을 포함해 총 3차례의 증설을 통해 약 4400억원(총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킬로와트(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설계 및 생산 난이도가 높은 전력기기로,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미 2010년대 초부터 미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효성중공업은 이번 추가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 미국은 최근 노후 전력설비 교체수요, AI 확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 수요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약 7.7% 성장, 2024년 17조8000억원(122억 달러)에서 2034년 37조5000억원(257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효성중공업은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설비의 ‘적기 공급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가 증설은 AI(인공지능) 전력 인프라 시대에 글로벌 시장을 이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적기 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현준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20년 미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 당시에도 리스크를 우려한 여러 반대에도 있었지만, 미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미래 성장성에 필수적 요인이라며 과감하게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한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원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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