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값 주고 안 사”...대형마트 계란값 ‘4000원대’ 갈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7일 대형마트 3사 계란가격 추가 인하
올해 1월 대비 '절반 수준'
에그포비아와 계란가격에 대한 불신 여전
추석 맞아 추가 할인 검토 들어가
  • 등록 2017-09-07 오후 4:33:00

    수정 2017-09-07 오후 4:33:00

지난달 19일 경기도 부천 이마트 내 신선식품 코너에 있는 계란 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난각코드를 확인하고 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른바 ‘살충제 계란’ 여파가 확산하면서 대형마트도 고민에 빠졌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계란(대란 기준) 가격을 올해 1월 대비 절반 수준인 5000원대 중반까지 내렸지만 ‘에그포비아’(계란과 공포의 합성어)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가 사태 진정을 위해 계란가격을 한시적으로 4000원대에 판매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7~10일 5980원인 30개들이 계란(대란) 한 판 가격을 한시적으로 548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물량은 총 10만판이다. 이마트는 7일부터 알찬란 30구 소비자가를 기존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내렸다. 같은 날 홈플러스도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5580원으로 400원 낮췄다.

대형마트가 계란가격을 일제히 인하한 까닭은 계란에서 유해성분이 발견된 이후 계란의 산지, 도매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사태가 발생한 지 20여 일이 흐른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들어(주말 제외) 계란(특란 10개 기준) 산지가격은 △1일 1266원 △4일 1241원 △5일 1237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계란 도매가격도 △1일 1394원 △4일 1384원 △5일 1360원으로 하락했다.

대형마트가 계란값을 깎아가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계란수요 회복이 신통치 않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계란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인 1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전년대비 계란매출이 13.5% 하락했다. 마트가 판매하는 친환경계란에 대한 불신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미란(주부·53) 씨는 “살충제 사태 후 계란가격을 계속 내리는 것을 보니, 그 동안 대형마트가 너무 과도한 이윤을 챙겨왔던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이 정도(5000원대)로 내렸다고 계란을 산다면 앞으로 대형마트가 소비자를 너무 우습게 볼까 봐, 일부러 (계란을)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형마트들은 계란값 추가 인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 수요회복속도에 탄력이 붙지 않는다면, 유통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을 맞아 30개들이 계란가격을 4000원대까지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판매하고 있는 계란은 모두 안전 적합결과를 받은 상품이지만, 소비자의 불신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계란가격을 인하하면 소비도 촉진되고 양계 농가의 재고 처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조건 계란 가격을 내렸다가는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어, 한시적인 할인행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니의 발가락 신발?
  • 불금 메뉴는?
  • 이게 특전사!
  • 두돌 생일 파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