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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7~10일 5980원인 30개들이 계란(대란) 한 판 가격을 한시적으로 548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물량은 총 10만판이다. 이마트는 7일부터 알찬란 30구 소비자가를 기존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내렸다. 같은 날 홈플러스도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5580원으로 400원 낮췄다.
대형마트가 계란가격을 일제히 인하한 까닭은 계란에서 유해성분이 발견된 이후 계란의 산지, 도매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사태가 발생한 지 20여 일이 흐른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들어(주말 제외) 계란(특란 10개 기준) 산지가격은 △1일 1266원 △4일 1241원 △5일 1237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계란 도매가격도 △1일 1394원 △4일 1384원 △5일 1360원으로 하락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미란(주부·53) 씨는 “살충제 사태 후 계란가격을 계속 내리는 것을 보니, 그 동안 대형마트가 너무 과도한 이윤을 챙겨왔던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이 정도(5000원대)로 내렸다고 계란을 산다면 앞으로 대형마트가 소비자를 너무 우습게 볼까 봐, 일부러 (계란을)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판매하고 있는 계란은 모두 안전 적합결과를 받은 상품이지만, 소비자의 불신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계란가격을 인하하면 소비도 촉진되고 양계 농가의 재고 처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조건 계란 가격을 내렸다가는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어, 한시적인 할인행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