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조정장치 등 연금개혁 후속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했다.
조 장관은 이날 기금위에 참석해 “보험료율 인상, 운용수익률 개선 등에 따라 기금을 현행 2056년에서 최대 2071년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대 간 형평성과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조정장치 및 구조개혁 등 후속 과제들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하여 기금 수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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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금위에서는 연금개혁에 따라 지난 4월2일 공포된 국민연금법 개정 내용을 보고 받고 향후 논의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 65%를 고려하여 향후 5년간 기금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하기 위한 ‘2026~2030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현황’도 보고 받았다. 최종안이 정리되면 다음 기금위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이밖에 ‘2024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활동보고서’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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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금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장기 공석이었던 민주노총 측 위원 자리가 채워졌다는 점이다. 복지부가 지난 15일 공문을 발송해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추천 위원 자격으로 이날 기금위에 처음 참석했다. 지난 2023년 3월 윤택근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해촉된 후장기간 공석으로 유지되던 자리가 채워진 것이다. 복지부가 장기간 방임하면서 노동계 위원 자리가 2년 이상 공석이 지속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노동계 위원 후보 추천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복지부가 위촉하지 않아온 것”이라며 “정권 교체기에 즉각 임명됐다는 점이 아쉽고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